[SF인터뷰]"연말 환율 1050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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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부부장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리비아 사태, 일본 대지진 등 예기치 않은 상황들로 인해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중 1144원(3월 17일)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더니, 지난달 31일에는 2년 반만에 1100원대를 벗어났다.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부부장(사진)은 단기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국내외적으로 원화 강세 분위기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조 부부장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70원~112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의 한국주식에 대한 대규모 매수 재연과 물가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외국자본의 꾸준한 한국시장 유입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존 재정위기 및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일본 대지진 등에 따른 엔화약세 이슈 등이 완전히 희석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원화강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연말기준으로 10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 부부장은 "국내적으로는 수출호조와 주식시장 외국인 매수, 절대 저평가 수준의 원화가치에 따른 원화수요 증가 등으로 원화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하반기 이후 엔화약세가 심화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해진다면 원화강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책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하반기중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에도 유로화와 위안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조 부부장은 "유로화는 재정위기 등의 불안감이 완화된다면 안정적 통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위안화의 경우 중국의 경제위상과 위안화 국제화 노력 등으로 절상추세를 보이며 무역통화의 위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7 공조개입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의 추세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 우려감 때문에 글로벌적으로 금리인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차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의 부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일본은 대지진 사태와 관련 향후 재난복구를 위해 추가적으로 엔화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 환율정책변경에 따른 원화가치 급등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부부장은 "그 동안 정부의 공격적인 시장개입 덕분에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수출업체 등은 고민이 많아지겠지만, 원칙에 입각해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가 예고 없이 닥쳐왔듯이 항상 욕심을 버리고 환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더 고민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정보 특히 달러금리나 달러인덱스의 움직임 등에 대해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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