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주총 배당·이사선임 진통 겪나
외환銀 주총 배당·이사선임 진통 겪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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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580원→850원 상향 논의 진행될 듯
이사선임안 두고 노조와 충돌 가능성 짙어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배당금과 새 이사선임 안건 통과여부를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31일 오전 10시 을지로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10년 회계연도 재무상태표 및 손익계상선 등 승인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주당 580원 배당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최대 주주인 론스타가 51.02%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다수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당과 이사선임 안건은 통과를 두고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배당금 상향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지난 12일 결산배당금을 580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이사회 측은 "배당금이 주당 850원 또는 다른 금액으로 변경될 수 있다"며 배당 상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론스타가 주당 850원 미만의 배당을 받을 경우 하나금융이 차액을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850원으로 상향하면 론스타와 하나금융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배당 상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렇지만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금을 이미 회수한 론스타가 배당금을 올린다면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새 이사진 선임안을 두고는 외환은행 노조측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선임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윤용로씨는 외환은행 본점에서 근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상임이사 후보에는 윤용로 행정 내정자와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사외이사 후보에는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과 정광선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천진석 전 하나증권 대표, 홍은주 전 iMBC 대표, 하용이 전 한국은행 홍콩 사무소장 등이 추천됐다.

주총에서 이사 선임안이 본안대로 통과되면 외환은행의 사내 이사는 싱임이사 2명과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는 하나금융 측 인사 5명과 론스타 측 인사 1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론스타측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이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주총장 앞에서 이사 선임 안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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