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분쟁 마무리되나
카드 수수료분쟁 마무리되나
  • 전병윤
  • 승인 2004.10.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LG카드, 롯데마트와 의견접근

극한 대립을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던 신용카드사와 대형 할인점 사이 수수료 분쟁이 타결을 위한 급물살을 타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롯데마트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던 삼성카드를 다시 받기로 하고 이번 주에 수수료율에 대해 재협상하기로 합의를 봤으며, LG카드도 롯데마트와 수수료 인상폭을 두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대표선수격인 비씨카드와 이마트의 수수료 협상이 소강상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교체선수인 롯데마트와 삼성·LG카드가 전체 국면을 주도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나 내달 초에 분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삼성카드가 이번 주중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갖기로 했으며, 수수료율은 1.85%선에서 합의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단 1.85%는 기존 가맹점 수수료율 1.5%와 삼성카드가 요구한 2.3%의 중간 타협점이긴 하지만, 그동안 양측이 첨예한 논리로 대립해 왔던 점에 비추어 절충점을 위한 확실한 명분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LG카드도 롯데마트와 1.85%선에서 수수료 인상폭을 조율하고 롯데마트에 공문을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로서도 LG카드의 제안이 그동안 카드사가 역마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2.0%에서 한 발 물러선 점을 감안해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분쟁이 양 업계의 대표성을 띠는 성향에 비추어, 이번 롯데마트와 삼성·LG카드가 협상을 마무리지을 경우 나머지 할인점과 카드사의 해결에 연쇄반응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첨예한 갈등속에 혼전을 거듭한 수수료분쟁이 이번에 첫단추를 잘 끼울 경우 전체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