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부동산시장 '휘청'
기준금리 인상에 부동산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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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며 부동산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2.75%에서 3%로 올렸다. 총액대출 한도 금리도 0.25%포인트 올렸다. 강도 높은 긴축행보가 바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최근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매매시장이 금리인상으로 큰 폭 꺾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13일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만큼 수요자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주택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가파르게 반영되면 주택구입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조민희 부동산1번지 팀장은 "금리인상이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심리적 영향이 더 크다"며 "집값 상승을 유도할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매매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인상으로 기존 가계대출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은행 대출금리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3.30%로 지난 1월 2.80%보다 0.50%포인트나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CD금리에 연동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가계대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조 팀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매매심리를 위축시키는 한편 가계대출에도 큰 압박을 줄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억 단위를 넘어가는 경우가 부담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리인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려 전세난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아직까지 기존 가계대출에 직접적인 압박 재료가 되지는 않겠지만, 최근 재건축 단축연한 완화가 무산된 것과 맞물려 투자심리가가 대폭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관망세가 이어질 경우, 수그러들던 전세난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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