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물가잡기에 나섰다.
10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하며 연 3%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3%이후 2년 3개월만에 3%대로 오른 것이다.
금리인상의 주배경으로는 단연 물가가 꼽히고 있다. 한은의 설립목적이 물가안정인 만큼 치솟고 있는 물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셈이다.
가계대출 급증, 리비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이 걸림돌이었지만, 무엇보다 물가상승세와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소비자물가는 당초 한은의 관리목표치(3±1%)를 상회하며,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4.1%, 4.5% 급등했다.이날 한은이 발표한 생산자 물가 역시 6.6% 오르며 2년3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또한, 높아지고 있는 기대인플레이션도 금리인상 배경으로 작용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록 임금, 공공요금과 같은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부각된 것.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과 같은 3.7%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9일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물가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밝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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