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설명회, 잡스 깜짝 등장…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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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발표, 애플 주가 0.8% 상승
포브스 "애플, 세계 제1의 온라인 소매업체"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시한부설이 나돌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무기한 병가를 낸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2일 오전 10시(미국 서부시간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 행사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잡스는 이날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무대에 올라 행사장에 모여 있던 청중들로부터 대대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으며 예전보다는 야윈 모습이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보였다.

잡스는 무대에 오른 뒤 "한동안 이 제품개발에 집중해 왔다"면서 "오늘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아이패드2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더 가볍고 두께도 8.8㎜로 더 얇게 만들어졌으며, 처리속도는 더 빨라지고 비디오 카메라가 두 개 내장돼 있다. 잡스는 "새 아이패드2는 아이폰4보다 더 얇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2의 시판가격은 기존 것과 같이 499∼829달러로 책정됐고, 이달 11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같은달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동시에 시판될 예정이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패드는 1500만대나 팔렸으며, 업종 내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아이북스 스토어에서는 1억부가 넘는 책이 팔려 나갔으며 애플리케이션(앱) 종류만해도 6만5000종류나 된다. 개발업체들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20억달러(약2조480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잡스는 아이튠스와 아이북스 스토어를 합치면 신용카드 거래 계좌 수가 2억개가 넘는다고 밝혔다"며 "이는 애플이 세계 최강의 온라인 소매업체로 거듭났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잡스는 지난 1월 중순 건강문제에 집중하겠다면서 병가를 내면서 복귀날짜를 명시하지 않은데다 애플 측에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함구하면서 일각에서는 "앞으로 6주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었다.

특히 이번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 행사를 앞두고 행사장에 잡스가 등장할지에 전 세계 IT 업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한편, 이날 오전장에서 348.40달러까지 밀렸던 애플 주가는 스티브 잡스가 행사에 깜짝 등장하면서 상승세로 반전해 0.8% 오른 352.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353.94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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