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ECB 금리 인상 전망…유로화 강세 전환
[도쿄FX] ECB 금리 인상 전망…유로화 강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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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유가 급등세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3일만에 강세 전환했다.

2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날 미국 뉴욕 종가(1.3650달러) 대비 0.32% 오른 1.36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사태 악화로 유가가 급등하자 16개 주요 통화 중 13개 통화에 대해 강세를 띠고 있다. 2년여래 최고치로 뛴 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작용,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된 탓이다.

쟝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와 가이 쿼덴 ECB 위원은 벨기에 리에주에서 이날 오후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엔·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113.06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2.77엔에서 0.25% 하락한 82.53엔을 나타내고 있다.

오사오 이즈카 스미토모트러스트앤드뱅킹 외환 트레이더는 "유가 상승은 더 큰 규모의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CB 정책위원회 멤버인 이브 메르시 룩셈부르크 중앙은행 총재는 "ECB 위원들은 유로존 17개국 경제를 부양할 필요성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율을 2% 이내로 제한한 ECB의 물가상승 제한치에서 벗어나면서 필연적으로 통화정책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미나토가와 나오토 히마와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보다 물가안정을 중요시 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다음주 그들의 입장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며 "유로화는 강세를 띨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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