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亞 부동산 버블 심화
한국 등 亞 부동산 버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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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강력한 부동산 버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릭 루스 RBS글로벌뱅킹앤드마켓 아시아지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과대평가된 국가로 한국과 호주, 대만을 지목하고 이들 국가의 레버리지(차입) 규모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초기의 미국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루스에 따르면 가계와 기업 부문의 부채를 통해 추정한 아시아지역의 레버리지 규모는 지난해 총 국내총생산(GDP)의 250%에 달했다. 이는 2002년에 비해 3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서브프라임 사태가 절정에 달했을 때의 미국(GDP의 180%)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그는 특히 시장가치와 레버리지, 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등을 근거로 아시아에서 부동산 버블 우려가 가장 큰 곳으로 호주를 꼽았다. 그는 호주 전체 은행 대출 가운데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45%에서 지난해 60%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산 거품 우려 속에 긴축 강도를 더하고 있는 중국은 부동산 대출 비중이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적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루스는 아시아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버블 조짐이 부동산시장의 급작스런 조정이나 금융위기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지역 은행 부문의 자본화 수준이 세계 최고인데다 자본 건전성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는 호주에 대해서도 상품시장의 호황이 수년간 더 이어지며 밸류에이션을 떠받칠 것이기 때문에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아직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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