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우리 회사 대표카드] "고객 지갑을 선점하라"…멀티·특화카드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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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신용카드 1인 평균 4.6장…총 발급카드 1억장"

현대인은 이제 신용카드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 성인 1명의 지갑 안에 평균 4장의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셈이다. 지난해 민간소비지출에서 카드 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5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60%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치로만 보면 카드업계로서는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역으로 보면 카드산업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신규 회원을 확보하기보다는 타사 고객을 뺏고 다시 뺏기는 시장점유율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게 현실이다. 여기에 은행계 카드사들의 분사가 가시화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많은 카드 상품이 쏟아지다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카드를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다. 고객들은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하거나 갈아탈 때 단순히 '좋은 카드는 무엇이냐'보다는 '나의 생활 스타일에 어울리는 카드는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업카드사들은 이미 손에 쥔 시장을 수성하면서 보다 넓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조금 더 똑똑한 카드'를 찾으려는 고객들의 요구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단순한 신규 고객 유치가 아니라 고객 지갑 속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지갑 속 전쟁'을 벌이고 나선 것이다.

성인 한 명이 보유한 카드는 평균 4장. 지갑 속 카드는 사용 용도에 따라 크게 '멀티카드'와 '특화카드'로 나뉜다. 멀티카드는 전국의 가맹점에서 두루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부가서비스가 다양해, 고객이 꼼꼼히 따져보지 않아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지갑 속 대표카드다.

카드사들은 이미 경쟁적으로 대표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모든 신용카드가맹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이 없는 카드, 특정가맹점이 아닌 모든 카드 사용금액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

특화카드의 경우, 쇼핑 주유 여행 레저 문화생활 등 씀씀이가 큰 지출항목에 꼼꼼히 따져보고 결제하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는 카드다. 최대 리터당 90원씩 할인해주는 주유 특화카드를 비롯해 도서구매 등 자기계발에 대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으로 중무장한 카드는 2500만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만큼이나 각 카드사들이 내놓은 서비스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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