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보험 '열외'?…보험사들 '뿔났다'
농협보험 '열외'?…보험사들 '뿔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농협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불만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0일 손해보험사 기획담당임원들은 회의를 열고 농협보험이 민영 보험사가 받는 보험규제는 피하고 특혜만 취하려 한다며 성토했다. 또한 같은 날 손보협회 관계자들은 농식품부를 직접 방문해 농협보험 관련해 우려의 뜻을 밝혔다.

손보사들은 농협이 받는 특혜로 ▲농협은행이 농협보험 상품을 제약없이 팔 수 있도록 많게는 10년간 경과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 ▲전국 단위조합(지역농협)이 보험대리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점 ▲농협보험이 보험업법 적용에서 빠질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손보사 사장단은 오는 12일 정례회의에서 농협보험 관련 정책건의를 할 예정이며, 오는 17일경 손보사 임원 및 실무자들은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금융위원회와 농식품부 관계자는 "금융지주 산하 독립보험사가 보험업법을 적용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농협보험 대표이사로 내정된 보험연구원 나동민 원장은 "농협보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며 "농협보험은 다른 보험사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까지 농협에서 신용(금융)·공제(보험) 사업 부문을 분리해 농협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농협은행과 농협보험 등을 둘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농협보험 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 영업을 할 수 있으며, 특정 보험사의 상품판매 비중 25% 제한, 점포당 판매인원 2명 제한,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보험영업 금지 등 방카슈랑스 규정도 10년간 적용받지 않는다. 이같은 농협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험시장에서의 농협보험 영업망 확대는 쉬워질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