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발 낙관론 VS 연준발 신중론···나스닥 '사상 최고'·다우 '4만 아래로'
뉴욕증시, 엔비디아발 낙관론 VS 연준발 신중론···나스닥 '사상 최고'·다우 '4만 아래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49%↓·S&P500 0.09%↑·나스닥 0.65%↑
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신중론, 국채 금리 상승
M7, 엇갈려···반도체 '强'·전기차 '弱'·밈주 '반등'
뉴욕증시
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금리 상승 속에 다우는 하락했으나 주도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22일)를 앞두고 나스닥은 상승했다. S&P500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96.82포인트(0.49%) 하락한 39,806.7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종가기준 4만선을 돌파한 후 하루 만에 반락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0.09%) 오른 5,30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91포인트(0.65%) 상승한 16,794.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사상 최고 경신을 목전에 뒀고,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7.33포인트(2.15%) 급등한 5,090.35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촉발된 증시 낙관론과 연준발 금리인하 신중론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앞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주식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았다.

투자금융회사 스티펠은 910달러에서 1천85달러로, 베어드는 1천50달러에서 1천200달러로, 바클레이스는 850달러에서 1천1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도 큰 변화는 없다. 4월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그동안 견고했던 고용지표도 꺾이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려있다.

이에 증시 낙관론도 힘을 받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5100에서 5500으로 올려 잡았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간스탠리 수석 주식 전략가마저 S&P500지수가 2025년 상반기까지 54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잇따른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도달하기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에는 실망스러운 수치다"라고 평가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고용시장의 균형과 인플레이션 하락이 원했던 만큼 빠르지는 않다"며 "데이터와 전망을 균형있고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4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무적"이라면서도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3bp 오른 4.44%대에서,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2.3bp 상승한 4.84%대에서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9.6%, 동결 가능성은 38.2%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주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다.

S&P500 11개 업종 중 4개 업종은 상승했고 7개 업종은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2.49%)를 비롯해 애플(0.6%), 마이크로소프트(1.2%), 구글의 알파벳(0.4%) 등은 상승했고, 테슬라(-1.41%), 아마존닷컴(-0.6%), 메타(-0.6%)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가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기세에 경쟁사 AMD(1.13%), 인텔(0.85%), 마이크론(2.9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대한 기대감에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반면 전기차 종목들은 부진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트리오 가운데 하나인 리오토가 가격 인하 여파로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순익을 공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리오토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12.78% 폭락했고, 니오(-1.14%), 샤오펑(-0.24%) 등도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종목들의 경우 테슬라와 함께 리비안(-2.10%)은 하락했고 루시드(0.35%)는 올랐다.

밈주 열풍 속에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는 전기 슈퍼카 업체 패러데이는 74.76% 폭등했다.

더불어 밈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가 각각 4.19%, 9.77% 급등했다.

특징주로는 스마트 안경 업체 크라운 일렉트로키네틱스가 16.37% 올랐고, 태양광 기구 업체 파인애플에너지의 주가는 80.27% 폭등했다.

원격 헬스 기업 힘스 앤드 허스 헬스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27.73% 급등했다. 

반면 유통업체 타겟의 주가는 약 5000개의 제품의 가격을 할인한다는 발발표에 2.14% 하락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