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5연속 동결···점도표 유지에 6월 금리인하론 '탄력'
美연준, 기준금리 5연속 동결···점도표 유지에 6월 금리인하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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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금리 5.25~5.5% 유지···예상치 부합
점도표 중간값 4.6% 지속···내년 중간값은 상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특히 견조한 물가압력과 경기에도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이 오는 6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19~20일(현지시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해당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일 선물 시장 관계자의 99%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동결결정의 배경은 예상을 웃돈 물가상승세로 보인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예상치(3.1%, %)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CPI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에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역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다. 연준이 점도표 중간값으로 기존 4.6%(4.5~4.75%)를 유지했다. 견조한 물가상승세에 연내 금리인하 횟수가 2회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부상했지만, 기존 전망치를 이어간 셈이다.

다만 내년 점도표 중간값은 3.6%에서 3.9%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내년 금리인하 횟수가 4회에서 3회로 축소됨을 의미한다.

연준의 올해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6월 금리인하론에 힘이 붙었다. 앞서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첫 금리인하(-25bp) 전망치는 60.4%였지만, 발표 직후 67.5%까지 상승했다.

발표 직후 시장 금리 역시 요동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 4.296%에서 현재 4.25%선까지 하락했다. 최근 점도표 상향 전망 등을 근거로 한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는 분석이다.

직전 103.78선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도 현재 103.39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직전 4.671%에서 4.696%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동결결정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2%포인트(상단기준)가 유지됐다. 특히 연준이 금리 전망치를 상향함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긴축 장기화의 명분을 얻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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