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CEO 숏 리스트 앞두고···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용퇴 결정  
차기 CEO 숏 리스트 앞두고···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용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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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NH투자증권의 차기 CEO 후보 숏 리스트를 발표를 앞두고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영채 대표는 "이번 주총(주주총회)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IB대표로 출발, 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젠 우리 회사(NH투자증권)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고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1차 롱리스트를 작성했고, 정 대표는 롱리스트에는 올랐다. 이날 CEO 후보를 추린 숏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것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취임으로 인해 후보자 선정이 3월 현재까지 미뤄졌었다. 차기 대표이사는 이달 마지막 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정 대표에게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문책경고'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대표가 집행저지 신청을 제기했고, 해당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CEO 자리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CEO에게 필요한 점을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정 대표는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하여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 있다"며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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