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스팩' 크리에이츠 상장 예고···시장 활성화 기대감
'메가 스팩' 크리에이츠 상장 예고···시장 활성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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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5개 스팩 설립···2년차인 올해 활발한 활동 예상"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첫 '메가스팩' 합병 기업의 코스닥 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최대어의 등장으로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는 오는 23일 오전10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등  NH스팩20호(엔에이치스팩20호)와 합병을 통해 오는 4월 16일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NH스팩20호는 공모 규모가 400억원 수준이지만, 크리에이츠와의 합병 후에는 예상 기업가치가 약 360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에이츠가 상장을 마치게 되면 공모금액 300억원 이상, 시가총액 3000억원대의 국내 첫 '메가스팩(초대형 스팩)' 합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뜻한다. 주관사가 공모를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모은 후 증시에 상장시키고, 이후 3년 내에 우량기업을 흡수합병해야 한다. 중소·중견 기업의 우회상장 통로로 주로 활용돼, 일반적으로 100억원대 안팎에서 설립된다. 규모가 커지면 합병대상 탐색과 협상 난이도 등이 높아져 설립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에이츠 뒤를 이어 또 다른 메가스팩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차전지 검사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고 6월10일을 상장을 목표로 절차에 돌입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은 공모규모 400억원이며, 상장 후 피아이이의 기업가치는 4400억원대로 예측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스피소프트(아이비케이에스제19호스팩), 사피엔반도체(하나머스트7호스팩), 씨엔티테크(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제이투케이바이오(교보11호스팩), 씨피시스템(유진스팩8호), 다원넥스뷰(신한제9호스팩), 삐아(신영스팩7호) 등 중소형 스팩이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단기 투심이 집중되며 스팩 합병 기업들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DB금융스팩10호와 합병상장한 한빛레이저도 상장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소멸합병 도입 이후 증가한 스팩 합병에 대한 수요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팩은 3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태어나 2년차부터 활발하게 합병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2022년 연간 45개가 상장하는 등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가 주요 활동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크리에이츠, 피아이이 등 스팩 기준가 1만원, 스팩 시가총액 400억~500억원, 합병법인 기준 시가총액 4000억원 전후의 대형 스팩들의 합병이 성공하게 되면 스팩시장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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