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앞둔 DGB금융지주, 하이투증 완전자회사 편입 언제?
지배구조 개편 앞둔 DGB금융지주, 하이투증 완전자회사 편입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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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지분 87.9%
나머지 지분, 주식 교환으로 흡수 전망
"자사주 매입, 올해도 지난해만큼 할 것"
하이투자증권 (사진=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사진=하이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중인 DGB금융지주가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DGB금융지주의 추가 자사주 매입과 하이투자증권과의 주식교환 시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 등에서는 이미 법률검토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에는 그룹 전체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완전자회사가 되면 지배지분 순이익이 늘어나 연결 기준 이익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앞서 지난해 5월 DGB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매입 후 소각해 DGB금융의 주가 부양도 효과도 가져올 수 있지만, 향후 이를 하이투자증권과 주식교환에 사용할 수 있다.

빠르면 2분기 주식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매입한 자사주는 향후 하이투자증권 잔여 지분(약 12.12%) 스왑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대다수의 금융지주는 이미 증권사와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곳이며, 이 중 우리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국내에 증권사가 없다. 나머지 8곳 중 KB, 신한, 하나, 한국투자, 메리츠, BNK 금융지주 등 6곳은 금융지주와 증권의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탈바꿈했다. 

100% 자회사가 아닌 곳은 DGB금융지주, NH투자증권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증권사 100% 완전 자회사 흡수가 정해진 수순처럼 진행된 만큼, DGB금융지주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앞서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지분 56.82%를 가지고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몸집이 큰 만큼 주식 교환을 위한 자금 마련 등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의 지분 87.9%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2.1%는 6만여명의 소액주주가 거래소 장외시장(K-OTC)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DGB금융지주의 주가가 높아진다면 주식교환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발행한 312억5000만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가 있지만 지주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569억여원으로 추정되는만큼 해소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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