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회사들에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비해 PF 대출자산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하고 사업장별 관리방안을 마련해달라"며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14일 통의동 연수원 등에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보험사 감사담당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이번 자리에서 금감원과 보험권은 금융사고 사례분석 등을 통한 취약부문 개선방안을 전파해 내부통제 중요성을 환기하고, 고금리 시기 고위험 자산 변동성 관리의 필요성 및 퇴직연금 유동성 당부사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금감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보험사 대체투자 및 부동산 PF대출 등 고위험 자산의 손실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대체투자 리스크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자체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했다.
퇴직연금 유동성과 관련해선 "연말 퇴직연금 계약 만기 등 자금유출 수요를 감안해 유동성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필요한 경우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채권 분산 매도, 자금 차입(RP, 당좌차월 등)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내부통제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워크숍, 간담회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보험사의 내부통제 및 투자 변동성 관리 강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감사담당자 역할의 중요성을 환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보험사가 내부통제 기능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체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