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이달 17∼22일 51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인하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로, 이 가운데 2%는 50bp(1bp=0.01%p) 인하를, 1%는 25bp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1%는 50bp 인상을 점쳤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은 전달 90%였으나 이달에는 96%로 증가했고, 인상을 예상한 응답은 전달엔 10%였으나 이달에는 1%로 감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57%로, 전월보다 20%p 증가했다.
또한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7%p 감소한 13%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유럽·미국 등의 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4%로 전월 대비 8%p 감소했고, 물가 하락 쪽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22%로 전월보다 5%p 증가했다.
주요국 물가 상승률 둔화와 국제유가, 환율 등의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하자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