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경 미래에셋운용 전무 "은퇴 후 소득 절벽, ETF로 캐시플로우 구성"
성태경 미래에셋운용 전무 "은퇴 후 소득 절벽, ETF로 캐시플로우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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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테마 주식형-안정 추구형 ETF 결합···바벨 전략 필요해"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부문 대표 (사진=공동취재)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부문 대표 (사진=공동취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이서영 기자] "유산이 많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월급쟁이라면 은퇴 이후 소득 절벽이 생기는데, 평생 모은 돈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캐시플로우를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전무)는 "한 달에 0.23% 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많으면 1% 수준까지 지급하는 월배당형(분배형) ETF상품들을 출시하면 많은 돈이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구조를 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월급처럼 일정한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월배당형(분배) ETF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고배당주나 리츠에 분산 투자하거나 국채 등 채권에 투자해 꾸준히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다. 

지난 10월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ETF 상품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등 월배당 상품이었다.

성 대표는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거나 하려는 시기가 되면서 은퇴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지, 어떻게 꺼내 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이게 운용업계·자본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투자목적이나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장기적인 투자는 결국 약간의 꿈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법인만큼, 혁신 테마 등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쪽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주식형에서 성장할 수 있는 쪽을 찾고,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영역을 결합하는 바벨 전략이 지금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투자자들의 추세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결국 개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데 얼마나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마련할것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특히 올해 이 같은 고민이 많아지면서 ETF 상품이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성 대표는 또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 자산이 ETF화 되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무궁무진하게 커지는 시장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올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에 따르면 상위 7개 대형 증권사들의 데이터를 취합 분석했을 때 연금 자산내 ETF 규모는 2021년 말 대략 7조4000억원, 지난해 말 8조5000억원이었는데,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14조원까지 늘었다.

그는 "고금리 환경으로 내년까지는 저축이나 금융상품에 투자하던 분들이 많겠지만 이후부터는 다시 ETF 상품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연금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에서 ETF에 편입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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