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시장 경쟁 격화···알고리즘 개발 '속도'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시장 경쟁 격화···알고리즘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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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로 내년  6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가 도입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알고리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자산 관리를 해주는서비스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콴텍은 고객 니즈에 맞게 구성된 총 50개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지난달 27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이하 '코스콤 테스트베드')에 접수했다. 콴텍의 알고리즘은 전통적 자산배분은 물론 '올웨더(all weather)', '영구 포트폴리오' 등 대표적 자산배분 전략들을 EMP(ETF Managed Portfolio)로 구현했다. 

콴텍 투자일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도입을 앞두고, 고객들이 본인의 선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콴텍만의 독자적인 알고리즘과 위험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퇴직연금 투자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배분, 인컴형, 테마형 등의 전략으로 구분한 총 14개의 알고리즘을 코스콤 테스트베드에 접수했다. 파운트도 지난달 30일 펀드 4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5개 등 총 9개 알고리즘 심사를 신청했다. 파운트 관계자는 "해당 심사가 통과 되면 출시 일정은 내년 6월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사람의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의 작동을 살펴보고, 자산 관리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심사하는 곳이다. 해당 심사는 사전 서류 심사, 운용심사, 시스템심사로 나뉘어지며 약 7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테스트베드 심사에는 총 36개사, 238건의 알고리즘이 제출됐다. 통상적으로 테스트베드 심사에 접수되는 신청이 40건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6배 가량 폭증한 수준이다. 이처럼 접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규제 완화로 로보어드바이저의 일임형 퇴직연금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6월에 진행할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는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핀테크기업 한 관계자는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 일임 도입을 앞두고 알고리즘 개발 등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콤 테스트베드 심사에 알고리즘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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