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뷰티 시장 확대 경쟁 치열···관건은 '차별화'
이커머스업계, 뷰티 시장 확대 경쟁 치열···관건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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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SSG닷컴·쿠팡·컬리·우아한형제들, 낮은 온라인 침투율 뷰티 공략·수익성 제고
온앤더럭셔리 (사진=롯데온)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간 절대 강자가 없는 국내 뷰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8조762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온라인쇼핑에서 화장품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3조3억원으로 소매판매액의 약 34.2%에 불과하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 큰 온라인 뷰티시장을 잡기 위해 저마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우선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7월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에 뷰티케어셀렉트 숍을 열었다. 뷰티케어셀렉트숍은 판매 중개·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셀러가 B마트에 MFC에 입점해 배달커머스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B마트 FC를 통해 상품은 오전 9시부터 24시까지 배달된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뷰티시장은 대부분 오프라인 로드숍이 없어지는 추세며, 그나마 오프라인 매장도 백화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카테고리 확대를 위해서는 풀필먼트 사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쿠팡 역시 올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를 출시했다. 해당 전용관에서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이다. 명품 뷰티 상품임에도 와우멤버십 회원 대상 기존 로켓배송 제품과 동일하게 무료배송 및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중 "로켓배송에 진출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패션과 뷰티도 전체 비즈니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역시 지난해 11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선보였다. 뷰티컬리의 강점은 샛별배송을 통해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뷰티 버티컬 서비스인 온앤더뷰티 출시했다. 일례로 온앤더뷰티의 올해 9월 매출은 전년 대비 각 30% 이상 증가했다. SSG닷컴의 경우 2020년 2월 기존 뷰티 전문관을 개편한 먼데이 문을 열었다. 상품기획(MD)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먼데이문에서 3년간 누적 판매 상품수는 1700만개에 달한다. 특히 이 중 재구매율 4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이커머스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뷰티는 높은 객단가와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뷰티사업을 확대하는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다른 상품과 다르게 뷰티의 경우 재구매율도 높고 마진율도 좋은 편이라 거래액 증가 효과를 견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컬리 관계자도 "현재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외 뷰티 브랜드를 온라인에 많이 입점시키고 구매력을 갖춘 고객 비중이 높은 온라인 뷰티 플랫폼이 1등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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