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더 오른다···기본형 건축비 1.7% 인상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른다···기본형 건축비 1.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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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등 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반영한 것
1년 새 3.8% 상승···강남3구 단지는 '분양 미루기' 중
8월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8월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등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 산정에 적용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6개월 전보다 1.7% 오르며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당 194만3000원에서 197만6000원으로 1.7% 오른다. 콘크리트 등 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시장여건을 공사비에 반영한 것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건축비 상한 금액으로 매년 3월과 9월 정기 고시하고 있다. 이번 인상분은 9월 15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 3월 182만9000원에서 9월 190만4000원, 올해 3월 194만30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1년 새 3.8% 상승한 모습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기본형 건축비와 택지비, 건축가산비, 택지가산비 등을 합해 분양 가격을 결정한다. 기본형 건축비 인상은 분양가상한제 지역과 주변 주택의 분양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분양을 예정했던 강남 아파트 단지들은 줄줄이 내년으로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다. 그 예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재건축) 등이 있다. 분양 일정이 밀리면서 공사비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해 분양가가 높아질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상한제에서 벗어난 지역의 신규 분양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분양가는 3.3㎡당 405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공급가가 14억9000만원이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3.3㎡당 4000만원이 넘는 단지가 나온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월별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 7월 말 기준 3192만원으로 1년 새 13.2% 올랐다. 수도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51만원으로 10.9% 상승했다.

한편 최근 6개월간 레미콘값은 7.8%, 창호 유리는 1.0% 올랐으며 철근값만 4.9% 하락했다. 노임 단가는 보통 인부가 2.2%, 특별 인부는 2.6%, 철근공은 5.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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