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속출에 지난해 HUG 콜센터 상담 131만건
전세사기 속출에 지난해 HUG 콜센터 상담 131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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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이 건축왕 일당 범죄수익 몰수를 촉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이 건축왕 일당 범죄수익 몰수를 촉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콜센터에 130만건 이상의 상담·문의 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UG 콜센터 상담 수신 건수는 131만5579건에 이른다. 매일 3604건, 한 달에 10만9631건의 문의나 상담 전화가 걸려온 셈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지난 1∼9월 콜센터 상담 건수는 130만4238건으로, 이미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상담 건수는 2018년 38만4313건 규모였으나, 2020년 101만1487건으로 100만건을 넘어서더니 2021년 118만4792건, 지난해 131만5579건, 올해(1∼9월) 130만4238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콜센터를 찾은 주된 이유는 전세 보증 관련 문의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걸려 온 130만여건의 전화 중 50만건 가까이가 전세 보증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보증사고 문의가 22만4952건으로 가장 많아 보증사고로 인한 상담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신규 가입(19만2555건), 보증 갱신(4만7683건), 조건 변경(1만6383건), 보증 해지(1만859건) 순으로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임대인이 전세 사기범으로 조사받는 중인데 고소가 진행되면 보증 이행에 문제가 생기는지', '임대인이 사망한 경우 보증 이행 청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전형적인 전세사기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민 의원은 전했다.

또 일반 '임대보증' 관련 전화 유형 10만4000여건 중에서도 보증사고 문의가 3만4000여건을 차지했다.

민 의원은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전세사기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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