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파트 분양 전망 '주춤'···서울·경기는 '긍정' 유지
9월 아파트 분양 전망 '주춤'···서울·경기는 '긍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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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9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반기 들어 대출 금리 상승과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9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0.6포인트(p) 내린 90.2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102.4)은 지난달 대비 16.5p 하락했지만 아직은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유지했다. 경기(104.8)도 지난달보다 3.3p 하락했지만 100선을 웃돌았다.

경남(112.5→75.0), 전남(112.5→88.2), 강원(108.3→85.7), 경북(94.7→72.2) 등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대구(80.0→100.0), 세종(100.0→107.1), 충남(81.3→85.0)은 전월 대비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이들 지역은 최근 신규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분양 전망지수 상승을 분양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주산연은 판단했다.

주산연은 "분양 전망지수 하락은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경기둔화 우려, 중국발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내년에 있을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기대 등으로 분양지수 하락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9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3p 오른 115.9로, 지난 5월 이후 계속해서 기준치인 100선을 상회했다.

주산연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급등, 철근누락 사태 이후 안전비용 상승,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적정한 분양가 책정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0.2p 하락해 104.3이었고,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0p 내린 88.4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산연은 "분양물량은 전월보단 하락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 개선으로 기준치를 넘겼다"면서 "반면 미분양 물량은 청약수요 개선 영향과 급감한 분양 물량 영향이 동시에 있는 만큼 미분양 물량의 총량과 함께 지역분포, 공급추이 등을 세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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