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예와 체면을 내려놓을테니 녹취록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이 김상희 의원과의 공방에 대해 질의하자 "의원님이 부르셔서 대화를 한 내용 전문을 공개해 주시면 의원님들과 국민들이 여러가지 것들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라임펀드의 특혜성 환매를 받은 투자자 중에 다선의원이 포함됐다고 밝혔고, 언론을 통해 김상희 의원으로 특정됐다.

이에 김 의원은 다음날인 25일 이복현 원장을 의원실로 불러 언론 보도 내용 등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장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면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녹취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일 이 원장의 사과는 없었고, 금감원은 "환매가 불가능했다. 특혜 받은 것"이라고 재차 반박자료를 내놨다.

이 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출마 의사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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