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구 '피해 주의보'···"물품보다 숙박·항공서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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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이용자의 10%·해외 숙박‧항공 이용자의 22% 이상 피해 경험
인천공항 내부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 피해가 물품 구매보다 숙박·항공 등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국제 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매한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2%(51명)가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주문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받았다는 소비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배송 사고 21명, 교환 또는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14명이었다.

사이트별((복수응답)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 11번가(8명), 네이버쇼핑(7명) 등의 순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해결률도 61.3%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11번가(8명)와 네이버쇼핑(7명), 발란·옥션(각 3명) 등의 국내 구매대행 이커머스에서 다수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해외 서비스거래의 경우 설문 대상 498명 가운데 22.5%(112명)가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용자 수 대비 피해 경험자 수가 많은 사이트는 숙박은 부킹닷컴(20명), 익스피디아(10명), 항공은 마이트립(8명), 트립닷컴(13명) 등의 순이었다. 이 중에서도 부킹닷컴(60.0%), 마이트립(50.0%), 트립닷컴(46.2%)은 피해 해결률이 저조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해외직구에서는 주문 상품과 다른 제품 수령(26명, 51.0%), 파손·분실, 배송지연 등 배송사고(21명, 41.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외 서비스거래 중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 결제, 이중·자동 결제되는 등 결제 관련 피해(73명)가 가장 많았다.

이용자 수 대비 피해 경험률은 부킹닷컴(28.6%)이 가장 높았고 익스피디아(20.8%), 에어비앤비(19.4%) 순이었다.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 또는 수수료 부과(39명)가 가장 많았다. 피해 경험률은 마이트립(22.2%)과 트립닷컴(18.1%), 익스피디아(14.5%)가 1∼3위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과 같은 해외 사업자들은 자체 이용약관 등을 내세워 국내 기준에 따른 피해 해결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사업자에게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는 계약체결 전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거래하려는 사이트가 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사기 의심 사이트 혹은 피해 다발 사이트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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