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인프라 정비, 다양한 여행수요 맞춰야" 강인철 제주관광협회 회장직무대행
"제주 관광 인프라 정비, 다양한 여행수요 맞춰야" 강인철 제주관광협회 회장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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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직무대행 (사진=김무종 기자)
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직무대행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제주 관광 인프라 정비와 국적·연령·여행목적 등에 있어 치우치지 않는 관광 수요 발굴과 진작이 필요합니다.”

회원사 1100여곳 이해관계를 종합조정하고 제주특별자치도 관광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강인철 회장직무대행은 제주시 오라삼동에 위치한 2층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내년 6월까지 중국발 크루즈 예약이 완료되고 중국인들 제주 방문이 재개되는 등 분위기는 밝다. 기자가 협회를 방문한 지난 30일 제주공항에서도 착륙하는 중국 항공기를 볼 수 있었다.

중국 단체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전면 재개된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늘(31일) 오후 2시 제주에 온다. 올해에만 모두 47척이 들어올 예정으로, 내년 제주도에 기항 신청한 중국발 크루즈는 지난 18일까지 264척(전체 선적 334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대행은 “중국발 크루즈가 제주 관광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연간 1300만 제주 관광객중 내국인 비중이 높다. 따라서 국적 불문의 고른 수요진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루즈 한척당 4000여명이 내리기 때문에 이들을 나를 100대의 버스가 필요한 셈”이라며 “제주는 총 1700여대의 전세버스가 있고 이들 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에 대해 이참에 세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 카드사 조사에 따르면 기항지(부산) 인근 식당 등 매출이 10~3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관광 붐이 일면서 제주 취항 항공 여객수도 줄고 있어 제주관광협회는 이에 따른 제주관광진흥 마케팅 행사를 열고 있다.

강 회장대행은 “최근까지 분위기는 중국 경제가 예전같지 않아 제주관광객도 단체 손님보다는 개별여행객이 많아지고 있었다”며 “이들 개별여행객을 제주에서 단체로 묶는 등 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해 졌다”고 말했다.

강 회장대행은 또 “골프단체에서는 골프텔에 묵는 고객을, 버스단체에서는 수학여행 학생을 선호하듯이 각자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결국 전체를 보자면 다양한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이에 따른 선별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대행은 최근 제주물가가 비싸다는 지적을 의식해 “제주도와 관련 단체들이 회의를 했었는데, 외식업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고충을 겪고 있어 비싼 곳의 특정 사안만 갖고 다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오염수 방류로 영향을 받는 횟집들이 흑돼지 식당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강 회장대행은 또 “관광을 정책적으로 산업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부족해 보인다”며 “제주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과 내국인 대상의 종합적인 관광산업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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