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기 XR기기 시제품 유출···1000~2000달러 예상
삼성전자, 차기 XR기기 시제품 유출···1000~2000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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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애플 비전 프로의 반값 수준 예상돼
시장 상황 따라 출시 예상보다 지연될 듯
애플의 첫 MR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를 착용 중인 모델의 모습. (사진=애플)
애플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모델이 착용 중인 모습. (사진=애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애플이 최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 기기 시제품 사진 등이 인터넷으로 유출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상현실(VR)사이트 'VR투올루오'는 삼성 XR기기 시제품 사진과 사양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해당 내용은 삭제한 상태다.

VR투올루오가 주장한 삼성전자 XR 시제품은 시선을 추적하는 카메라가 총 4개에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200'이 적용됐다. 기기 가격은 약 1000~2000달러로, 애플의 비전프로 350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VR투올루오는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부터 XR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퀄컴과 XR 생태계 구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선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상무가 "XR을 성장 기회가 큰 신사업으로 보고 콘텐츠 등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제품 기획과 개발을 위한 조직을 마련했고, 여러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서클 △갤럭시 인사이드 △갤럭시 인덱스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이같은 브랜드를 통해 XR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F&S)에 따르면 세계 XR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에서 2028년 200조원으로 10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삼성, 애플, 메타 등 글로벌 테크 공룡기업들의 XR기기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에는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가 세계 XR 헤드셋 시장의 49%를 점융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소니가 32%로 2위다. 

삼성전자의 XR기기 출시 시점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초 만해도 지난달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XR기기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애플도 당초 생산 목표량을 100만대로 잡았다가 최근 목표를 40만대 이하로 낮추는 등 아직 시장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출시 지연의 배경이란 주장이다. 

또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메타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협력해 '기어VR'이라는 헤드셋 제품을 출시하고, 2018년에는 '오디세이 플러스'도 출시했지만, 크게 인기를 끌진 못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XR기기는 개발 중에 있으며, 출시 중단 등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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