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평균 7.8%씩 늘어나, 126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가속화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차량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도 점차 대형화·고해상도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규모가 지난해 88억6000만달러에서 2027년 126억3000만달러로 연평균 7.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재 시장은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가 97.2%의 차지하고 있으나, 2027년에는 이는 줄어들고 고화질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시장 점유율이 17.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준 차량용 LCD의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38.4%), 대만(33.7%), 일본(14.8%), 한국(13.1%) 순이었다.
반면 차량용 OLED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93%, 중국이 7%였다. 중국은 지난 2021년 시장 점유율이 0%에서 7.1%까지 확대됐다.
한국 기업들은 LCD의 비중을 줄이고 OLED에 집중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시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디스플레이협회는 전망했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운전 시 햇빛 반사를 뛰어넘는 밝기 수준과 극한의 온도변화(-30~70℃)에도 작동에 영향이 없으면서 자유로운 디자인 변형과 고화질 구현에도 영향이 없는 디스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조건에 부응하는 것이 OLED라 2024년에 출시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포르쉐에는 OLED가 탑재될 예정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종류별로 살펴보면 OLED는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하는 분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Center Stack Display) 내 OLED 비중은 2020년 0.6%에서 올해 8.0%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올해 차량 내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추정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도 진행 중이다.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의 경우 10인치 이상 패널의 출하량은 지난해 4749만대에서 올해 5380만대로 13.3% 증가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는 차별화 요소를 전장부품으로 확장시키고 있고, 전장부품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점점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출과 투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 전략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