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가 어떻길래? 이틀째 지수 '발목'···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이차전지가 어떻길래? 이틀째 지수 '발목'···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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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44% 오르는데 그쳐···코스닥은 이틀째 하락세
"수급만으로 주가 상승···펀더멘털 고려시 더 내릴 수도"
에코프로비엠 전경. (사진=에코프로 소개 영상 갈무리)
에코프로비엠 전경. (사진=에코프로 소개 영상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황제주 에코프로가 7거래일만에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이날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수급만으로 올랐던 만큼, 펀더멘털 측면으로 봤을 때 추가 하락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19.79% 급락한 98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전날 153만9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뒤 급락, 이날까지 고점대비 36.00%나 떨어졌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부터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렇다할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 지난 5월 19일 에코프로 '매도'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증권사 리포트 발간 마저 중단됐고, 이달 18일 종가 111만8000원을 기록해 황제주에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공매도 청산에 따른 '숏커버링'이 나타나며 주가 급등세가 가팔라졌다.

포스코(POSCO)홀딩스도 11일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 수급에 힘을 보탰다. 이후 포스코홀딩스는 급락 직전인 25일까지 66.79%나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에코프로의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은 것이 주가 급락의 트리거가 됐다. 

이달 1일부터 이날(27일)까지 개인은 누적 1조417억2200만원 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1046억200만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도 개인은 1조756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456억원 순매수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멘텀 주식들이 개인투자가들의 과도한 선호로 상승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하지 못한다면 모멘텀 주식의 성과 우위는 계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 특히 소재 관련주는 수급만으로 주가가 올라갔다. 이날 주가 급락도 수급이 일단락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본다면 과열된 국면이라 주가는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17.25%, 엘엔에프는 9.13%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포스코퓨처엠(-13.21%)이 하락했고,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6.90%), 삼성SDI(-5.83%), SK이노베이션(-8.56%) 등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이차전지 관련주의 하락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삼성전자(2.72%)와 SK하이닉스(9.73%)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실적 개성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8.80%)·셀트리온(1.19%) 등 바이오 주, NAVER(6.98%)·카카오(5.86%) 등 IT관련 주, KB금융(4.23%)·신한지주(5.24%) 등 금융주들이 크게 올랐음에도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0.44%)하는데 크쳤다.

코스닥은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이 올랐음에도 지수는 하락(-1.87%)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를 중심으로 개인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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