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은 장마철 집중호우, 태풍, 홍수 등에 따른 피해 발생에 대비해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KB금융은 평년보다 긴 장마와 엘니뇨 현상 등 기상이변이 예상됨에 따라 피해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으로 구성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은 최고 1.0%p(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내 기존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올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도 30% 할인해 준다.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장마철 호우 등으로 재해 피해를 입은 고객이다.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이 밖에 KB금융은 자연재해에 따른 대규모 피해 발생시 해당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와 급식차, 세탁차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