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흥행'···2주만에 이용액 5천억 돌파
대환대출 플랫폼 '흥행'···2주만에 이용액 5천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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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9778건 '갈아타기'···연이자 100억원 절감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손쉽게 더 저렴한 금리의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 2주(영업일 기준) 만에 이용액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21일 오전 11시10분까지 누적 기준 총 1만9778건, 5005억원의 대출자산 이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기간 낮은 금리로 갈아탄 차주들이 절감한 총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금융위 측은 "이용 금액은 그동안 상환된 소비자의 기존 대출 기준이며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측정하면 더 클 것"이라며 "소비자에 따라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경우뿐 아니라 대출한도를 늘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이동의 양상을 보면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가 전체 건수의 82.5%, 전체 금액의 92.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고객 이동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여전사 고객이 대출을 갈아탄 경우는 출시 첫날인 지난달 31일 전체 건수의 0.8%에서 지난 20일 16.2%로 늘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시장 활성화에 따라 더 많은 금융회사가 경쟁에 참여한 결과로 대출의 순유입이 발생한 금융회사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활성화되면서 금융회사의 금리경쟁력이 강화, 결과적으로 소비자 편익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A은행의 경우 기존 직장인대출 금리를 최대 0.4%p(포인트) 인하했고, B은행은 대환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0.5%p의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C은행의 경우 기존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신한은행과 핀크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하면서 대출자는 총 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5개 금융회사 앱을 통해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대환대출 인프라 흥행에 편승해 저금리 대환대출 서비스를 사칭하는 불법광고 등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위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자나 전화로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특정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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