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에 대형 손보사, 자동차 보험료 최대 2.5% 인하
당국 압박에 대형 손보사, 자동차 보험료 최대 2.5%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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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교통량이 많은 속초시청 앞. (사진=연합뉴스)
교통량이 많은 속초시청 앞.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말부터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은 오는 25~27일 책임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1~2.5% 내릴 예정이다.

먼저 KB손해보혐은 오는 25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0% 내린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27일 보험료를 각각 2.1%, 2.5% 인하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2.0%, 업무용은 5.6% 내렸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한 운전자라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으로 국내 가입자만 20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4~5월 자동차 보험료를 1.2~1.3% 인하했는데, 이후 고물가에 따른 고객의 경제적 고통 분담에 힘을 보태라는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회사의 성과급 잔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보험료 인하 폭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인하 여력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31개 손보사는 지난해 6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둬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고,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5개사인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의 경우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79.8%로 전년(81.8%)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 당국은 올해 자동차 보험료의 합리적 책정을 유도하면서 보험료 할인 및 할증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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