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물가 쇼크'에 하루 만 반락···2320선 후퇴
코스피, '美 물가 쇼크'에 하루 만 반락···23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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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5300억 '팔자'···코스닥은 상승, 760선 마감
14일 코스피지수 추이
14일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충격에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 등에 낙폭은 크지 않아 2320선은 지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29p(0.27%) 내린 2322.32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12.20p(0.52%) 하락한 2316.41에 출발한 지수는 반등하며 오후 한때 2340선 목전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2320선으로 밀렸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531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흘 만에 '사자' 전환한 외국인은 3952억원어치, 개인은 10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041억2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오는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10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후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과 지난달 이후 지속되고 있는 국제 식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분이 온전히 반영되는 이달 이후부터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장중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했다.

업종별로 통신업(-0.95%)과 전기가스업(-0.88%), 금융업(-0.87%), 건설업(-0.86%), 섬유의복(-0.81%), 철강금속(-0.75%), 증권(-0.65%), 음식료업(-0.64%), 보험(-0.45%), 서비스업(-0.36%), 전기전자(-0.35%) 등이 떨어졌고, 의료정밀(1.64%), 화학(1.00%), 비금속광물(0.51%), 기계(0.30%), 종이목재(0.18%), 운수창고(0.0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86%)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현대차(-0.54%), NAVER(-1.68%), 기아(-1.25%) 등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LG화학(2.51%), 삼성SDI(2.46%), 카카오(0.28%)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33곳, 하락 종목이 41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0p(0.38%) 오른 766.08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64p(0.08%) 내린 762.5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높은 변동성으로 장중 75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세 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0원 오른 달러당 1312.1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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