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빅스텝'에도 상승 마감···2320선 회복
코스피, '빅스텝'에도 상승 마감···23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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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국내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p(0.47%) 오른 2328.6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9p(0.29%) 상승한 2324.45에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340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금통위의 50bp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국내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다만 미국 6월 CPI 지수 발표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 증시 하락 전환으로 인해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1.75%의 기준금리를 2.25%로 0.5%p 인상했다. 한 번에 금리를 0.5%씩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 4·5월(0.25%p 인상)에 이어 이번 인상으로 3회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이 역시 전례가 없다. 이같은 금리인상 결정은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기준금리가 연 2.25%를 기록한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89억8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섬유의복(4.02%), 비금속광물(2.01%), 운수창고(1.86%), 운수장비(1.19%), 제조업(0.39%), 증권(0.26%), 유통업(0.07%), 금융업(0.05%), 화학(0.91%), 철강금속(1.02%)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국면을 보였다. SK하이닉스(0.75%), 셀트리온(1.33%), 카카오(2.28%), 기아(1.40%), POSCO홀딩스(1.57%), 현대모비스(2.94%), NAVER(1.71%)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17%), LG에너지솔루션(-0.25%)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신공장 건설 및 2분기 호실적 전망과 계열사 부품 기업들의 낙수 효과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자동차주(株)가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LNG 운반선 사업 수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조선주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50곳, 하락종목이 298곳, 변동없는 종목은 8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40p(1.65%) 오른 763.18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56p(0.07%) 상승한 751.34에 출발한 지수는 1%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9%), HLB(5.62%), 펄어비스(3.91%), 알테오젠(3.40%), 위메이드(6.10%), 리노공업(2.01%), 스튜디오드래곤(3.37%), 천보(4.82%), CJ ENM(6.93%)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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