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물가 충격에 하락···2310선 후퇴
코스피, 美 물가 충격에 하락···231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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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14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2310선으로 밀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14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9.91p(0.43%) 내린 2318.7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0p(0.52%) 하락한 2316.41에 출발한 뒤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차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를 넘는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긴축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54p(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2p(0.45%) 떨어진 3801.78로, 나스닥 지수는 17.15p(0.15%) 밀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라, 5월 기록한 8.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8%도 상회할 뿐만 아니라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예상을 상회한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했지만,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한 점과 NDF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과도했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5% 상승한 점도 우호적"이라면서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10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의 높은 물가를 감안, 7월 FOMC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이 82%를 기록한 점 등은 부담"이라고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70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5억원, 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3억4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험(-1.50%)과 의약품(-1.18%), 금융업(-1.21%), 서비스업(-1.01%), 철강금속(-0.75%), 증권(-0.72%), 전기가스업(-0.70%), 운수창고(-0.63%), 음식료업(-0.71%), 통신업(-0.50%), 건설업(-0.62%), 의료정밀(-0.60%), 제조업(-0.20%) 등 대부분 내리고 있다. 비금속광물(0.74%), 운수장비(0.05%), 화학(0.03%)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34%)가 사흘째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74%), 삼성바이오로직스(-1.32%), NAVER(-2.11%), 기아(-0.25%), 카카오(-1.53%) 등도 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0%), 삼성SDI(3.03%), LG화학(0.97%) 등은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06곳, 하락 종목이 48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28p(0.30%) 내린 765.4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0.64p(0.08%) 하락한 762.54에 출발한 뒤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전환한 뒤 장중 오름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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