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 인상···年 1.50% (1보)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 인상···年 1.50%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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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기 속 네 번째 인상이며,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를 넘어 지난 2019년 8월(1.50%) 이후 처음으로 1.5% 수준에 올라섰다. 당초 동결 결정 전망이 더욱 우세했으나, 가팔라지는 물가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 등에 금리상승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8월(0.50%→0.75%) 코로나19 이후 빚어진 '제로금리' 시대를 마무리하고 2년 9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한은은 같은 해 11월(0.75%→1.00%)과 올해 1월(1.00%→1.25%)까지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앞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파급효과를 지켜보겠다며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는 총재가 부재한 사상 첫 금통위 회의 결정으로 진행됐다. 이주열 전 총재의 임기가 지난달 마무리됐지만,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이창용 차기 총재 후보자 지명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추후 임명될 예정이며, 이번 금통위에선 주상영 금통위원이 본회의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금리차는 0.50~0.75%로 커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년여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0.00~0.25%→0.25~0.50%)한 바 있다. 특히 강한 물가상승압력에 놓인 연준은 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p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력한 긴축 기조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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