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4월 기준금리 전망 '인상·동결' 팽팽
채권 전문가, 4월 기준금리 전망 '인상·동결'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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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설문서 각각 50%씩 응답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25%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국내 채권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일~6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0.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동결을 답한 응답자 역시 50.0%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물가 상승 리스크 확대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 등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86.4) 대비 7.5p 하락한 78.9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국의 긴축 통화정책 가속화가 시장금리를 상승시켜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전월(85.0)보다 48.0p 하락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0%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보다 32.0p 올랐고, 보합 응답자는 전월보다 16.0%p 하락한 23.0%였다. 

물가 상승 및 주요국의 긴축 통화정책 우려에 5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 BMSI는 39.0으로 전월보다 4.0p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63.0%로 전월(67.0%)보다 4.0%p 하락했고, 보합 응답자는 35.0%로 전월보다 4.0%p 상승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5월 물가 BMSI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64.0으로, 전월보다 15.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7.0%(전월 32.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10.0%p 하락한 1.0%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확대 움직임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5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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