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우크라 전쟁 이슈 상존···美 FOMC에 쏠린 눈
[주간증시전망] 우크라 전쟁 이슈 상존···美 FOMC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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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650~28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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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사태가 이번주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0대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E)가 될 전망인데, 예상보다 매파적 스탠스가 나올 경우 다시 한 번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7일~1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713.43) 대비 52.15p(1.92%) 내린 2661.2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853억원, 857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1조294억원어치 사들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데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로 폭등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돼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도 급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기대치가 하회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다시 뒷걸음한 채 마무리했다.

이번주 증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650~2800 △하나금융투자 2620~2720선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증시가 주는 교훈은 '불확실성 해소를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점"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보름째를 맞이한 사이 증시도 직전 저점을 깨지 않으려는 내성이 생겨나고 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격 측면에서 선반영한 만큼 추가 하락을 유발할 변수는 없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5~16일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하면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파월은 미 의회에 출석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 회의에서 0.25%p를 인상하자고 제안하겠다"고 한 바 있다. 

문 연구원은 "기준금리 0.25%p 인상이 기정 사실화로 시장의 관심은 향후 경제 전망과 이에 기반한 인상 속도, 폭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물가 지속 시 차기 정례회의 때 빅스텝(0.5%p)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의 높은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만기국채 상환 일정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가 디폴트 위기에 놓인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0일(현지시각)"러시아의 디폴트가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며 "러시아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서방의 제재로) 돈을 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와 3월 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와 관련된 부정적 재료는 이벤트가 끝난다고 소멸되는 성격의 악재도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단기에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가지수 2600p대에서는 꾸준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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