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료 1.2%인하···경쟁사도 검토 중
삼성화재, 車보험료 1.2%인하···경쟁사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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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문 흑자·손해율 개선 효과 반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가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타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산시스템 준비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오는 4월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료 조정은 지난 2020년 3% 인상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보험료 인하 결정은 코로나 상황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축소로 사고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라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 및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몇년간 지속되면서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준 주요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1.5%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선이다. 

그동안 손보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고가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되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보험료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최근까지 정비수가 등 자동차보험 원가와 관련된 요인들도 모두 인상될 예정이라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보험료 인하가 부담스럽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손보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의무보험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서민 대다수가 가입한 보험인만큼 서민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를 고려해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우선해왔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인하 결정을 내린 만큼 도미노로 인하 결정을 내리는 곳들이 나올 것"이라며 "자사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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