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내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뛸 수 있는 시기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규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31일 배포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대내외적으로 불안과 혼란이 연속되는 한 해였지만, 힘겨운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는 기록적인 성과를 이뤘다"며 "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 및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시대를 여는 등 2021년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적 도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 기업 규제 환경의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입법 및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가 경제의 기반인 우리 기업들이 현 상황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는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며 "또 ESG 경영 등 선제적으로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기업들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국면에 대응하고자 신사업 추진, 사업재편 및 ESG 경영시스템 도입 등 끊임없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기업관련 제도의 정비, 조세지원 방안의 개선, 해외 유수 기업의 유치 및 해외 진출기업의 회귀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국 내 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규제 일변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리 기업에게 불리함을 감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을 대표하는 협회로서 기업 관련 규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표준감사시간과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등 규제 개선과 ESG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품질의 개선은 가시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반면 기업의 부담은 전례없던 수준으로 가중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은 제도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며 "또 광범위하고 모호한 ESG 기준에 의한 혼선, 컨설팅 및 인증 등에 수반되는 높은 비용, 관련 조직의 정비 및 공시의무화 요구에 따른 업무량 증가 등 우리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겪게 될 고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