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경제성장 4% 내외 전망···잠재성장률 상회
美, 내년 경제성장 4% 내외 전망···잠재성장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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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비·기업투자 견조한 흐름···고용개선도 지속
"불확실성 여전···美경제, 상하방 위험 공존에 유의"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및 경제활동 재개 등을 통해 빠른 성장 흐름을 보였던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통화정책 정상화, 코로나19 재확산, 미중분쟁 격화 가능성 등은 내년도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19일 한국은행·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장조사 전문 IHS마킷 등 글로벌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의 제약 요인에도 경제활동 정상화가 더욱 속도를 내면서 3%대 후반~4%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질성장률 전망치(5.5~6.0%)와 비교해 오름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5년 평균치가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7월 미국 의회예산국(CBO)에서 추정한 잠재성장률(2.1%)도 크게 웃돌았다.

개인소비는 정부의 소득지원 효과가 약화되면서 증가율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내려오겠지만, 높은 저축 수준과 고용 개선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비중이 높은 서비스로 소비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는 점도 소비 진작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한은은 상반기중 미국 소비가 3%대 초반, 하반기중 2%대 후반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추세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투자는 내년에도 업황 회복세가 지속되고 설비 및 지식재산물을 중심으로 투자유인도 증대됨에 따라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설비투자 및 지적재산물투자도 친환경·디지털화, 공급능력 확충 및 구인난 대응을 위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부문 역시 경제활동 재개·기업투자 호조 등은 물론, 팬데믹 위험 완화에 따라 노동공급 여건도 점차 개선되는 등 완만한 회복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가장 큰 골치거리인 물가(근원PCE물가)는 경제재개 지속에 따른 견조한 소비증가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목표(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올해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수급불균형 안정으로 내년 하반기께 오름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코로나19 재확산, 재정부양책 약화, 미중 분쟁 격화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성장세가 과열되거나, 급속히 둔화될 위험도 함께 공존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은 내년 1분기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하고 2분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경우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가장 우려스러운 물가가 내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지만, 노동시장 참가율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임금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중서부, 북동부 지역 코로나19 전염이 65% 증가(저점대비)하고, 오미크론 불확실성 대두로 인해 경기회복세도 불안정해질 소지가 있다.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경기부양효과도 올해와 비교해 크게 둔화될 수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중국 대응·입장이 더욱 강해질수록 G2 분쟁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소지가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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