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사장 출신 조재민 영입···김희송 연임
신한리츠운용, 'IB리더' 김지욱 신한금투 부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배진수 신한AI, 지속성장 공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잇단 사모펀드 사태로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화하는 한편,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내년부터 신한대체투자와 통합하는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조재민·김희송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6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자경위에선 CEO 임기만료 자회사 10개사 중 6개사 CEO를 교체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 단기간 내 그룹의 경쟁력을 '점프업' 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 강한 실행력을 갖춘 경영진 발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미래도약을 위한 통찰력과 역량을 겸비한 '차세대 경영진' 라인업 구축에 중점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와 검증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미래도약을 위한 통찰력과 역량을 겸비한 '차세대 경영진' 라인업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1년 연임됐다. 재임 기간 동안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추천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김병철 전 사장이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외부에서 발탁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 사장은 '투자 명가로서 신뢰 회복'이라는 명확한 비전 하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를 일관성 있게 추진 중"이라며 "향후 투자은행(IB) 등 분야에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헤드급 인사영입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구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 각자대표제를 도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자산 부문 대표는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조 사장은 KB자산운용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운용업계 내에서 단일대표와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한 CEO라는 점에서 통합 후 대체자산 부문과의 시너지를 내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됐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2017년 신한대체투자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된 김 사장은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해 중소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켰다. 통합 후 대체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대체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을 이끌 수장으로는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평가받는 김지욱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새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신한리츠운용은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DT 신사업 발굴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과 신한AI는 배일규 사장과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이 인정됐다고 신한지주 측은 전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이영창 사장에 이어 이번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까지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을 CEO로 선임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