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오미크론發 우려에 FOMC까지···변동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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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 전까지 혼란···外人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
코스피 예상 밴드 2850~305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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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지수는 이번주(12월6일~10일)에도 3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증시를 덮쳤던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다음주 14~15일(현지 시각)예정된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29일~12월3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936.44) 대비 1.09.p 오른 2968.3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988억원, 550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은 2조224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현한 오미크론 변이의 전세계적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엿새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9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2.42%)을 기록했으며, 코스피가 2830선까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된 이후, 빠른 전파력과 기존 백신 효과 저하 가능성 논란에 불안감이 급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날 국내에서도 5명이 나왔다. 일주일 만에 최소 27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도됐다. 

'오미크론 쇼크'로 인해 급락했던 지수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급반등했다. 11월 수출액이 604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공급망 불안 해소 기대감도 상승에 일조했다. 3거래일 연속 뚜렷한 상승세를 시현하며 2960선 탈환에 성공했다. 

지수가 연일 반등하며 3000선 회복에 다다르고 있지만, 이번주에도 오미크론발(發)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850~3050 △하나금융투자 2900~300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2주 뒤로 예정된 남아공 연구팀의 감염력과 치사율, 백신 효과 등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 할 전망"이라며 "치사율과 전파력이 모두 높고 현재의 백신과 치료제 무용론이 확산돼 재차 경제활동 중단이 현실화되면, 주식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까지의 경험상 변이는 전파력과 치사율의 역상관관계가 존재했고, 현재로서는 이러한 역상관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 경우, 오미크론 악재에 의해 주식시장이 조정 받는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증시의 시선이 오미크론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로 옮겨갈 시점이란 진단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시점과 금리인상의 시계를 가늠하게 해주는 12월 FOMC 이전까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여전히 5%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물가 수준은 매파적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연준 수수께기가 구체화돼야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0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 '사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주요국들의 리오프닝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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