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돌아온 外人···코스피 3300선 탈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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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아웃·코로나19 우려도···MSCI 편입 종목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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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8월9일~13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며 3300선을 재탈환할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지속되는 피크아웃(경기정점) 우려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움직임은 증시 상승 제어 요인으로 거론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2일~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202.32) 대비 68.04.p(2.12%) 오른 3270.3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538억원, 1조4301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99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의 7월 수출 호조 소식으로 관련 종목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뚜렷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4일 하루만 9121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지난 3월11일(1조7000억원) 이후 일간 최대 순매수 규모다. 

하반기 'IPO 대어'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6일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은 실패했지만,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이 33조원까지 불어나며 단숨에 금융대장주와 코스피 시총 순위 11위로 올라섰다. 

이번주 증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NH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3200~3320선이다. 지수는 지난 6월 말 이후 3300선을 밑돌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3300선 재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수의 하방은 매우 견고해진 상태"라며 "그간 외국인 매도세가 깊었던 운수장비, 철강·금속, 화학, IT등 업종은 최근 이익 개선세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금리 상방이 제한된 만큼, 그간 부침이 깊었던 성장주 유형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는 대형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대안으로 고려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매크로(거시경제) 모멘텀 피크아웃 논란이 나타난 점은 증시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일 확진자 10만 명을 돌파한 미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환경과 제조업 지표 성장률 둔화에 따른 경기 피크 아웃 우려, 테이퍼링 등 정책 정상화에 대한 유동성 효과 축소 우려 등 어느 요소 하나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매크로 모멘텀의 피크아웃 논란이 확대됐다"며 "향후 경기와 기업이익 개선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현재의 양호한 실적과 미래 경기에 대한 우려, 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사이클과 별개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업종 위주의 종목 대응을 권고한다"고 했다.

1년에 4번 실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정기 변경 결과도 관심이 모인다. 12일 오전 6시(한국시각)에 발표되는 MSCI 지수 정기 변경에서 신규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카카오게임즈, SK아이테크놀로지 등이 신규 편입 종목으로, LG생활건강우선주가 편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나 10일 상장되는 크래프톤도 특례 편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 이후 변경 사항은 오는 31일에 적용될 것"이라며 "해당 종목 변경으로 인한 실질적인 패시브 자금 유입은 당시에 이뤄지겠지만, 이를 예상한 액티브 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어,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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