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그린금융협의회 개최···도규상 "내달 K-택소노미 마련"
금융위, 그린금융협의회 개최···도규상 "내달 K-택소노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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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환경부·산업부와 다음달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마련하고 하반기 중 금융권에 시범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24일 13개 금융유관기관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및 TCFD 권고안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1차 '그린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CFD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금융안정위원회가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로, 금융위는 이날 지지선언을 계기로 녹색금융 추진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녹색분야 정책자금 지원전략 등을 논의할 그린금융협의회를 출범한다. 협의회에는 금융위·한국거래소·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 등 7개 금융유관기관이 참여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환경부·산업부와 다음달 중 'K-택소노미'를 마련하고 하반기 중 금융권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K-택소노미에는 녹색금융사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분류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금융권의 녹색분야 자금지원 원칙을 담은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과 기후리스크 관리에 관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도 올해 3분기 중 마련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정보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ESG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관련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TCFD 권고안'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항목을 공개하고 친환경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TCFD 권고안은 주요 항목 공개를 통해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조직의 위험관리 및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권고안에 포함된 주요 항목은 △지배구조(기후변화 관련 이사회 관리감독 및 경영진 역할) △전략(장·중·단기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가 경영·재무계획에 미치는 영향) △리스크관리(기후리스크 식별·평가·관리절차 및 리스크관리체계 통합 방법) △지표 및 목표치(기후리스크 평가·관리지표 및 목표치·성과) 등 4가지다.

이날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에 자생적 녹색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글로벌 논의에 적극 동참하는 등 우리 금융권도 보다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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