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금융생태계'로 전환···"보험사 오픈뱅킹 참여 검토해야"
'개방형 금융생태계'로 전환···"보험사 오픈뱅킹 참여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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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전금융권 오픈뱅킹' 시대···보험사만 참여 안해"
"보험사 플랫폼 종속 더 빨라···플랫폼 경쟁에 대비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보험산업이 개방형 금융생태계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디지털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고객 노출기회가 적은 보험업계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된 '오픈뱅킹'에 대해 가능성을 살펴 봐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보험연구원은 'KIRI 리포트 제521호'에서 오픈API 기반의 금융생태계 변화와 시사점을 점검하며 "금융생태계가 개방형으로 전환하면서 금융서비스도 네이버, 카카오톡처럼 하나의 플랫폼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사들은 디지털경제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이 제시한 방안 중 하나는 '오픈뱅킹' 참여다. 현재 은행과 핀테크, 상호금융, 증권사,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사까지 오픈뱅킹 영역에 합류했는데, 보험사만 참여하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이다.

오픈뱅킹 공동업무시스템(오픈뱅킹시스템)은 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기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오픈 API 기반의 결제인프라로 고객이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다. 

오픈뱅킹은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폐쇄적인 정보활용구조를 벗어나 금융시장의 혁신과 경쟁 촉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지난 2018년 1월 EU의 개정 지급결제서비스지침이 개정되면서 전세계의 오픈뱅킹 정책 도입이 본격화됐다.

우리나라도 오픈뱅킹시스템 도입 이후 이용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국내 오픈뱅킹 시스템 가입자 추이에 따르면 가입자 수는 2019년 12월 1058만명에서 1년새 5배 이상 증가한 5894만명으로 늘어났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들이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오픈뱅킹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타 금융권 대비 고객 노출 기회가 적어 경쟁력이 갖추기 어려운 보험사들이 외부 기업과 적극적인 제휴로 고객 접점을 확보해야 하는데 오픈뱅킹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노현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제적인 준비가 없다면 향후 핀테크·빅테크 등 플랫폼 기업이 보험판매·중개서비스에 본격 진출할 때 보험회사의 플랫폼 종속이 타 업권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객 접점 확대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오픈뱅킹 시스템에 대해 보험업계의 참여가능성도 살펴 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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