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변액보험 매출액 증가···효자노릇 '톡톡'
생보사, 변액보험 매출액 증가···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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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약 초회보험료 1조5867억원···전년比 166.4%↑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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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증시 호조로 소비자들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상품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1조5867억원으로 전년대비 166.4%로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변액종신보험은 50억원으로 전년대비 56.3%, 변액연금은 5048억원으로 155.0%,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조78억원으로 208.8%, 변액적립보험 및 변액CI보험은 682억원으로 전년대비 0.14%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도 12만7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로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변액연금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연금은 지난해 2만4994건에서 6만6225건으로 증가했다. 변액유니버셜도 2만6909건에서 3만8280건으로, 변액적립보험 및 변액CI보험도 5470건에서 8074건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와 신계약 건수가 증가한 주된 이유는 주식시장 등 금융투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투자도 같이 늘어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 이후에 투자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며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변액보험을 찾았고,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비이자 수익으로 팔 수 있는 상품들이 한정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DLF 사태로 인해 안전한 투자처로 변액보험이 각광받게 돼 혜택을 봤다"며 "운용실적에 관계없이 납입보험료 수준의 최저보증도 제공하고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환경이 변액보험 시장으로 많이 가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변액보험은 오는 2023년 적용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에서도 적립금 부담이 적어 생보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상품이다. IFRS17은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평가하는데, 저축성보험의 경우 대부분 부채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는 현재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영업 비중을 높이고,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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