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美 플러그파워 '최대주주'···수소시장 본격 진출
SK그룹, 美 플러그파워 '최대주주'···수소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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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투입, 지분 9.9% 확보
SK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DB)
SK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가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원씩 촉 1조6000억원(15억달러)을 투자해 미국 수소 기업인 플러그파워 사(社)의 지분 9.9%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PEMFC), 수전해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기술 등 다수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플러그파워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지게차와 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유통기업에 이를 공급하는 등 미국 전체 수소 지게차 공급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으며 드론, 항공기, 발전용 등으로 수소 연료전지의 활용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주에 연간 1.5GW의 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SK는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 E&S, SK건설,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 조직 '수소사업 추진단'을 설립했다.

SK는 국내에서 2023년 3만톤(t)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운영해 수소 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해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한발 앞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거래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글로벌 로펌인 STB가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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