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금시장 규모 확대에 고객유치 경쟁 '가열'
증권사, 연금시장 규모 확대에 고객유치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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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저금리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개미투자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연금시장에서도 수익성을 쫓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적립금은 224조7159억원으로 지난해 말(217조2990억원) 대비 7조4169억원(3.4%)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면서 연금형 펀드 상품에도 유입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연금저축펀드는 3099억원, 퇴직연금은 1조3268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저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38%, 퇴직연금펀드는 9.65%를 기록했다. 이는 연금보험과시중은행의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평균수익률이 1%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펀드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저금리 예금상품인 연금저축보험보다 수익률이 높은 연금상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높은 연금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연금자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100억원 미만 구간의 확정기여형(DC)자산관리수수료율을 기존 0.30%에서 0.28%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투자자 유치를 위해 퇴직연금 수수료를 이달부터 기존 0.4%에서 0.29~.33%로 인하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달 IRP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수수료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수수료 부과 구간이 기존 3개 구간에서 1억 이하·초과의 2개 구간으로 줄어들고, 수수료율이 기존보다 최대 0.1%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증권 나무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모르면 나무해'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모바일증권 나무 고객이 연금저축계좌에서 펀드를 매수할 경우 순매수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모바일상품권이 제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연금저축계좌로 온라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할 경우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조금 있더라도 높은 수익률의 상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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