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청약 증거금 300조원···작년의 3배
올해 IPO 청약 증거금 300조원···작년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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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등 3종목, 잇따라 '최대 증거금' 기록 경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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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 30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종목에 수조~수십원대 증거금이 집중되며 광풍이 분 영향이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6곳(기업 인수·합병 스팩 제외)으로, 공모금액 5조7000억원에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00조원이 되지 않았던 지난해(76곳)와 2018년(78곳)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거금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역대 가장 많은 규모라는 평가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86조2000억원)부터 6위 네이버(46조4000억원)까지 시총을 합친 것(18일 기준, 291조)보다 많다.

5조원 이상이 몰린 종목만 12개였다. 201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종목에 불과했다.

카카오게임즈에는 무려 58조5000억원이 흡수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58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빨아들였다. SK바이오팜 역시 30조9000억원이 몰렸다. 이들은 종전 사상 최대 청약금을 모은 제일모직(2014년12월, 30조원)의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1주라도 잡기 위한 경쟁률도 치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524대 1, 빅히트는 607대 1, SK바이오팜은 323대 1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청약한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이루다의 경쟁률은 무려 3039대 1, 지난 8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개발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은 2500대 1에 이르는 등 1000대 1을 넘는 종목들도 쏟아졌다.

사상 최저 금리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지난 6월 청약한 SK바이오팜의 성공이 도화선이 되면서 IPO 시장의 큰 흥행몰이로 이어졌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가 4만9000원이지만, 상장 직후 주가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때 20만원을 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이전 상장한 종목은 13개, 이후 종목은 62개에 달했다.

올해 IPO 시장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체 크래프톤,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내년 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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